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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Is My Life

그리스 세계관의 비극적 이야기, 사운드 호라이즌의 Moira

by K.Zeff 2016. 5. 9.

일본 음악에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신 분들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사운드 호라이즌!(Sound Horizon)

이번 포스팅에선 사운드 호라이즌의 6번째 스토리앨범인 Moira를 소개해보려고 하는데요~



곡을 듣기에 앞서 사운드 호라이즌에 대해 모르실 분들을 위한 소개부터 해볼게요 ㅎㅎ


사운드 호라이즌은 일본의 Revo라는 아티스트가 만든 음악 프로젝트 입니다.



이 사람이 바로 레보!

사운드 호라이즌은 음악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지평선(세계)을 하나로 만든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해요.

매 앨범과 싱글에 따라 가수, 성우, 연주자 등을 모아서 활동(환상악단)하고 있지만

실제 사운드 호라이즌의 멤버는 레보 한명이고,

레보 혼자서 작사, 작곡, 편곡에 악기연주까지 한다는 매우 독특한 구성을 취하고 있는데요.


이런 구성보다도 독특한 점이 바로 스토리텔링 앨범이라는 점입니다.

뮤지컬처럼 매 앨범에 스토리가 담겨있는데, 

크게 보면 각각의 앨범이 서로 연결되는 부분들이 있다는 거!


게다가 가사가 암호화된 부분도 있고 

그리스어, 독일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등 다양한 나라의 언어를 활용하기도 하고

원래 가사의 표기와 다르게 부르는 등


다양한 시도가 앨범 안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한두번 듣고선 이야기를 완전히 파악하기도 힘들고

애초에 이 가사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겠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하나의 앨범에 대한 해석이 여러개로 나뉘기도 하는데요.


스토리를 다 떠나서 음악적인 스펙트럼도 클래식부터 EDM까지 굉장히 넓어 

앨범마다 풍기는 느낌이 다르기 때문에 질리지 않고 들을만 한 것 같습니다.


심지어 시크릿 트랙도 있다고....ㄷㄷㄷ

앨범의 내용을 토대로 추리를 해서 웹사이트의 암호를 해독하면 시크릿 트랙이 공개되는데

Moira 이전 싱글인 성전의 이베리아는 아직도 시크릿 트랙이 풀리지 않았다고 하죠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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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해드릴 앨범 Moira는 그리스 로마신화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요.

제목인 모이라는 그리스 신화의 운명의 세 여신(모이라이 Μοῖραι)의 단수형인 모이라에서 유래했습니다...만!

이 앨범을 모이라 라고 부르지 않고 미라 라고 부른다죠 ㅎㅎ


미라는 산호라가 발매한 앨범 중 최초로 오리콘 데일리차트에서 1위를 기록한 명예로운 앨범!

신화를 배경으로 해서인지 노래가 굉장히 서사적이지만 비극적이고.. 무엇보다도 깁니다 ㅋㅋ

물론 뒤에 발매한 앨범들에 비하면 짧은 편이겠지만요 ㅋㅋ



 트랙

한국어 제목  

일본어 제목 

시간 

 1

 명왕 -타나토스-

 冥王 -Θανατος-

 8:08

 2

 인생은 마트료시카 -마트료시카-

 人生は入れ子人形 -Матрёшка-

 7:19

 3

 신화 -뮤토스-

 神話 -Μυθος-

 4:44

 4

 운명의 쌍둥이 -디듀모이-

 運命の双子 -Διδυμοι-

 5:00

 5

 노예시장 -듀로이 -

 奴隷市場 -Δουλοι-

 4:11

 6

 뇌신의 영웅 -레온티우스-

 雷神域の英雄 -Λεωντιυς-

 4:24

 7

 죽음과 탄식과 바람의 수도 -일리온-

 死と嘆きと風の都 -Ιλιον-

 7:33

 8

 성스러운 시인의 섬 -레스보스-

 聖なる詩人の島 -Λεσβος-

 5:19

 9

 아득한 지평선의 저편으로 -오리존타스-

 遥か地平線の彼方へ -Οριζοντας-

 5:05

 10

 죽은 자들의 이야기 -이스토리아-

 死せる者達の物語 -Ιστορια-

 5:42

 11 

 성여신의 무녀 -아르테미시아-

 星女神の巫女 -Αρτεμισια-

 4:30

 12

 죽은 소녀의 그 손에는 수월 -파르테노스-

 死せる乙女その手には水月 -Παρθενος-

 5:27

 13

 노예들의 영웅 -엘레우세우스-

 奴隷達の英雄 -Ελευσευς-

 5:08

 14

 죽은 영웅들의 싸움 -이로마키아-

 死せる英雄達の戦い -Ηρωμαχια-

 5:16

 15

 신화의 종언 -테로스-

 神話の終焉 -Τελος-

 2:05

 시크릿트랙

 신의 빛 -모이라- 神の光 -Μοιρα- 7:06

★제목 뒤 -로 표시된 부분이 읽는 법


이번 앨범 역시 굉장히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는데요.


노래로는

레보, 우츠노미야 타카시, 이와사키 요시미, 쿠리바야시 미나미, Jimang,

시모츠키 하루카, 나이토 아야카(콘서트에선 극단 사계 출신 엔도 마리로 대체), MIKI, REMI, KAORI, YUUKI가 참여했고


목소리로는

아이크 넬슨, 후카미 리카, 토비타 노부오, 오오츠카 아키오, 쿠와시마 호우코, 유카나, 와카모토 노리오, 

이노우에 마리나, 코야마 리키야, 히다카 노리코, 나카무라 유이치, Binchai, Ken Summerstone가 참여했습니다.


성우에 관심이 있다면 알법한 성우들이 어마어마하게 참여했네요 ㄷㄷ


스토리를 살펴보면,


아르카디아 왕가의 자식으로 태어난 쌍둥이 남매 에레브와 미샤는 '태양이 어둠에 잠식당한 날에 태어나는 자, 파멸을 자아내리라.'라는 신탁에 의해 

아르카디아의 쌍벽 중 하나인 폴뤼데우케스와 그의 부인 에르미다가 양자로 들여 속세와 떨어져 살고 있었다.

그러나 스콜피우스가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회유에 실패한 폴뤼데우케스 부부를 죽이고, 에레브와 미샤는 노예시장에 팔려나간다.

그후 에레브는 바람의 도시 일리온의 성벽을 쌓는 노예로 팔려 죽음을 보는 능력을 각성하고 오리온과 친해지고,

미샤는 에레브와 떨어져 상급 유녀에게 팔려 견습 유녀가 되어 일리온으로 간다.

일리온에서 미샤는 변태신관에게 강간을 당할 뻔했다가 에레브에게 구조되어 에레브, 오리온과 함께 일리온에서 도망친다.

그러나 배를 타고 도주하던 중 신의 영역을 범한 것의 죄값을 받아 두사람은 다시 흩어지게 되는데

에레브는 시인 밀로스를 만나 제자로 들어가고, 미샤는 리스보스에 도착해 무녀교육을 받으며 운명을 예지하는 힘으로 자신이 제물이 될 것을 깨닫고

스콜피우스에 의해 인신공양으로 바쳐진다.

이후 리스보스에 도착한 에레브는 미샤가 모국인 아르카디아의 손에 죽음을 맞이한 것으로 오해해 타나토스에게 받은 검으로 바르바로이를 선동해 헬라스를 공격한다.

그렇게 죽음의 신의 가호를 얻은 에레브는 뇌신의 가호를 가지고 있는 레온티우스와 전투를 벌이고, 엉겁결에 뇌신의 힘을 발휘한 에레브는 레온티우스와 형제의 싸움을 말리려 들어온 자신의 어머니(=레온티우스의 어머니)를 죽이게 된다.

결국 에레브는 명계의 문을 통해 명계로 가 검을 뽑아드는데....


미라 앨범은 CD를 통해 음원을 듣는 것도 좋지만

콘서트를 보는 편이 스토리 이해에 좀더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콘서트에서 숨겨진 메시지들이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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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트랙이 3번 신화인데요.

하르모니아(시의 여섯 신들)의 목소리가 주로 등장하는 트랙이기 때문입니다 ㅎㅎ


왼쪽부터 이오니아(미키), 도리아(레미), 프리기아(시모츠키 하루카), 리디아(엔도 마리), 아이오리아(카오리), 로크리아(유우키)


하르모니아의 이름들은 교회선법(스케일)에서 유래했기 때문에

각각의 멤버들은 해당 스케일의 화음으로 노래를 합니다.

신화에서는 각 멤버들의 주 영역대(?)를 들을 수 있다는 거!! ㅋㅋㅋ


나무위키


제 주변에 명왕만 듣고 이 앨범을 아예 안 듣는 분들이 한명도 아니고 무려 여러명...이나 있었는데

제가 뒷 트랙들 들려주고 영업을 했던...ㅋㅋㅋㅋㅋㅋ


뮤지컬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분명 만족하실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 특유의 발성을 싫어해서 제이팝을 잘 듣지 않는 분들도

사운드 호라이즌의 미라는 들을만 하실 것 같다고....자신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미라 설정이나 스토리를 조금더 보강해서 뮤지컬로 올려도 좋을 것 같아요 ㅎㅎ

메르헨은 아예 그냥 뮤지컬스러우니깐...ㅋㅋㅋㅋㅋ 미라 뮤지컬 가잣!!ㅋㅋㅋ


1부를 보고 산호라에 관심을 갖게 되셨다면 콘서트 2부도... 놓칠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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