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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한드

코믹하지만 묵직한 한방이 있는 드라마 : KBS 김과장, JTBC 욱씨남정기!

by K.Zeff 2017. 3. 12.

최근 KBS의 김과장과 JTBC의 힘쎈여자 도봉순이 제 최애 드라마인데요 ㅎㅎ

특히 김과장을 보며 매주 사이다를 마시는 것 같은 청량감을 느끼고 있답니닷 ㅋㅋ


근데 보다보니 이거이거

2016년 초에 JTBC에서 방영했던 욱씨남정기랑 너무너무 비슷한 거 있죠? ㅋㅋㅋㅋㅋ



첫번째, 을이 슈퍼갑에 대항하는 이야기!


이게 두 드라마가 가장 비슷한 점이죠 ㅎㅎ


욱씨남정기는 대기업에서 잘나가던 옥다정이 하청업체인 러블리로 오게되면서

수많은 갑들의 갑질을 타파하고 러블리 직원들과 함께 이겨나가는 스토리였다면,


김과장은 깡패들 경리일이나 보던 머리좋은 김성룡이 대기업에 입사하면서

대기업을 둘러싸고있는 온갖 비리와 갑질에 대항하는 스토리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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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째, 두 드라마 모두 개그적인 요소가 가득해!



483만원 채찍짤부터 세일러욱까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온갖 웃긴 CG의 향연을 보여주었던 욱씨남정기!!


김과장이야 뭐 말할 것도 없죠 ㅋㅋㅋㅋㅋㅋㅋㅋ

김성룡 자체가 개그인 걸???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욱씨남정기에게 찰진 CG가 있다면

김과장에게는 웹툰스러운 엔딩이 있죠 ㅋㅋㅋㅋㅋ



드라마 속 사이다도 기대되지만

오늘 엔딩은 어떨까 하며 마지막까지 기대감을 놓을 수가 없다니깐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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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2PM 멤버들이 등장!!


욱씨남정기에서는 황찬성이 형인 남정기가 욱본에게 진 빚을 갚기 위해

히든카드로 열일하는 남봉기로 등장하는 반면!



김과장에서는 준호가 개구쟁이 이미지를 벗고

아주아주 대차게 싸가지없고 비열한 서율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죠~



욱씨남정기의 남봉기가 착하지만 약싹빠른 캐릭터라면

김과장의 서율은 아주아주 싸가지없고 나쁜 캐릭터라는 차이가 있.지.만!!


둘다 연기를 너무너무너무너무 잘해요 ㅠㅠㅠㅠ

특히 준호는 얼마나 연기를 잘하겠어...? 라고 생각했다가

뒷통수 제대로 맞았다니깐요? ㅎㅎㅎ

이렇게 서율 캐릭터랑 한몸이 된 것처럼 연기를 잘해내는건지~

얄미워서 욕하고 싶을 때도 있다니깐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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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개그가 있지만 그 안에 공감과 감동도 있다!


예전에 욱씨남정기가 한참 방영할 때 제가 블로그에

욱씨남정기를 보면 일드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는 포스팅을 적은 적이 있었답니닷ㅋㅋㅋ


"[JTBC] 욱씨남정기, 왠지 일드스럽지 않아?"


일드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과장된 연출과 いいか?わかるかい?ねぇ、등등으로 시작되는

주인공이 조연들과 시청자들에게 던지는 교훈 메시지가

욱씨남정기에서도 비슷하게 감동과 함께 던져지기 때문이었는데요!



욱하는 거야 하청업체 러블리에 왔어도 본부장이라는 높은 직책을 가진 옥다정이나 가능한 일이지

실제 러블리 직원들이나 그보다도 아래에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욱하겠냐며

욱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진짜 욱할 줄 몰라서 가만히 있는 줄 아나 싶어

초반에는 이요원의 팬이면서도 옥다정 캐릭터가 불편하게 느껴질 때가 많았고,

자연스레 옥다정이라는 캐릭터보다는 러블리 직원들에게 공감하고 이입되는 게 많았는데요.



실제로 옥다정 역시 욱본이라는 별명을 가지기까지

성차별과 온갖 갑질을 견뎌온 사람이라는 걸 알게된데다

그런 경험을 통해서 우러나오는 진심들이었음을.


옥다정이 러블리 직원들에게 던지는 그 말들,

을이라고 늘 엎드리고 거기에 순응해서 살아가는 그 행동들이 갑들이 더욱 갑질을 하게 만든다

돈을 위해서 자기가 가진 소신이나 생각, 의리들은 다 버릴거냐는 그 말들에서

생각하게 되는 게 많아지더라구요.


최근 SNS를 보면 온갖 차별과 온갖 갑질에 대항해서 싸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고,

이번 대통령 탄핵 인용도 수많은 을들이 모여 싸워나간 결과라고 생각하니깐요 ㅎㅎ


김과장도 개그적인 요소로 가득한 드라마지만,

지난번 자살하려는 직원을 막던 김과장의 말들이나



이 시대에는 진정한 어른이 별로 없는 것 같다는 알바생의 이야기 등등



감동적이고 묵직한 한방이 있는 메시지들이 많이 등장했죠!


욱씨남정기의 옥다정이나 김과장의 김성룡 모두

실제로는 존재하기 어려운 환상 속의 인물들이나 다름없지만

이 캐릭터들을 통해 제작진들이 시청자에게 던지고 싶은 메시지가 명확하다는 게 참 좋더라구요 ㅎㅎ


그리고....


다섯번째, 사이다 사이다 사이다


이런 모든 사회적 문제들을 드라마 속 상황들을 통해 명확히 보여주면서도

늘 그런 문제들을 통쾌하게 들이받고 해결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사이다 드라마! 라며 재미있게 시청할 수 있는 거겠죠 ㅎㅎ



아마 두 드라마 모두 이런 사이다 전개가 없었다면

무겁고 재미없는 드라마가 되었을거예요.

아무리 개그가 판을 쳐도 결국은 고구마인 드라마를 누가 보겠어요?

실제 생활이 늘 고구마인걸.... ㅠㅠㅠ


잠깐이나마 답답했던 현실에서 벗어나 

사이다를 벌컥벌컥 들이마신 시원함, 개운함, 청량함을 느낄 수 있으니까

김과장이나 욱씨남정기를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거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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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드라마 모두 너무 재미있고 완성도도 높은 드라마이니깐요~

김과장이든 욱씨남정기든 보지못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시간나실 때 꼭 챙겨보시는 걸 강!추!드려요 ㅎㅎ


저희 할머니는 욱씨남정기 방영할 땐 시간까지 외워서 챙겨보셨는데

김과장은 잠깐 주무시다 못 보시면 왜 안 깨워줬냐고 투덜대실 정도로

두 드라마 모두 너무 재미있게 보셨답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


코믹하지만 묵직한 한방이 있는 두 드라마!

안 보면 후회할걸요? 헤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