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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닥터스트레인지2 - 대혼돈의 멀티버스 - 감상 리뷰... 준 호러영화였다.

by K.Zeff 2022. 7. 1.

마블 팬은 아니지만 영화관의 큰 화면과 빵빵한 음향은

이런 판타지 액션 영화를 감상하기 좋다고 생각하는 편이어서,

예전엔 마블 영화는 어지간하면 영화관에서 다 챙겨봤었던 것 같다.

 

그러다가 현생에 치이고 코로나19에 치이면서 영화관 갈 일이 없다보니

블랙팬서인가  이후로 마블 영화를 본 적이 없어서

다들 "인간이 문제다 타노스가 옳았어" 하는 드립을 날릴 때

혼자 "그게 뭔데"를 읊조리고 있었다.

 

그 이전에도 가디언즈오브갤럭시나 윈터솔져 이런 것도 안 보기도 했었고...

 

ㅋㅋㅋㅋ

 

그렇다보니 완다비전 같은 마블 드라마는 더더욱 볼 일이 없었다.

내 최고 관심사인 한드도 볼 시간이 없는데 언제 그걸 다 봐....

 

여하튼,

닥터스트레인지2가 그렇게 재밌다고 주변에서 자꾸 보라고 종용아닌 영업을 해서

얼마 전에 드디어 디즈니 플러스로 보게 되었다.

 

 

대혼돈의 멀티버스라니 이게 무슨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같은 이름인가

 

엘리자베스 올슨의 완다는 솔직히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잠깐 본 게 다여서

트위터에서 난리가 났을 때도 ㅇㅅㅇ? 이런 모드로 있었는데

 

닥터스트레인지2를 보기 전에 유튜브에서 잠깐 완다의 일대기를 요약한 영상을 보고는

오오.....이렇게 안타깝고 불쌍한 캐릭터가 있나 싶었다.

 

그러니까 요약하면,

 

하하호호 해피하게 살던 완다네 가족이 살던 집에

스타크사의 폭탄이 떨어지는 바람에 엄마 아빠 잃고

복수심에 자원한 하이드라에서 이루어진 실험으로

오빠는 퀵실버, 본인은 스칼렛 위치라는 초능력자가 되었는데

복수하려고 어벤져스에 접근했다가

울트론의 계획을 알고 어벤져스에 도리어 합류했지만...

 

 

오빠인 퀵실버 죽고

자기 때문에 어벤져스 분열되고

타노스 막으려고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비전)을 자기 손으로 죽였는데

타노스가 시간을 돌려 눈 앞에서 다시 죽이고

자기도 소멸되었다가

핑거스냅으로 다시 돌아오자마자 타노스랑 싸우고

 

 

타노스가 죽은 뒤에

웨스트뷰라는 시골 마을에 짱박혀 현실조작능력으로

비전이랑 알콩달콩 살면서 아들도 둘 낳았는데

일련의 사건으로 그것도 다 눈 앞에서 사라져버린

불행서사란 불행서사는 다 가져다 쏟아부은 캐릭터였던 것이다.

 

 

닥스2는 닥터 스트레인지의 괴물과 싸우는 꿈 속에서 만난 아메리카 차베즈라는 소녀를

현실에서도 만나면서 시작되는데,

실은 꿈이라는 게 또다른 멀티버스의 내가 겪는 일을 보여주는 일이며,

이 아메리카 차베즈라는 소녀는 그런 멀티버스의 문을 여는 능력이 있지만

컨트롤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인 캐릭터였던 것이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차베즈를 위험에서 보호하기 위해 카마르 타지에 데려다 놓은 후

진정한 스칼렛 위치로 각성해 짱박혀 있던 완다-스칼렛 위치-를 찾아가 도움을 청하지만....

 

.

.

.

- 여기서부터 스포 주의 -

.

.

.

 

진정한 흑막은 스칼렛 위치였던 것임....

 

스칼렛 위치가 자신의 잃어버린 아이들을 찾기 위해

괴물들을 보내 차베즈를 데려와 그 능력을 흡수하려고 했던 것이었다.

 

그렇게 카마르 타지에 쳐들어온 스칼렛 위치는

다 때려부수는데...

 

 

갸아아악...!!!

무슨 호러 영화.....

링 보는 줄 알았던 ㅋㅋㅋㅋㅋㅋㅋ

 

난 이거 판타지 액션인 줄 알고 봤는데 공포 호러영화였냐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쨌든 스칼렛 위치의 압도적인 무력에 압도당해 닥터 일행은 위기에 처하지만

공포심?에 발현한 차베즈의 능력으로 멀티버스인 838 지구에 떨어진다.

하지만 거기서 만난 838 지구의 영웅들의 모임인 일루미나티는

닥터를 위험요소로 판단해 경계하고 묶어놓는데,

 

 

그 사이에 스칼렛위치는 다른 멀티버스에 있는 자신에게 빙의(?)하는

"드림워킹"을 통해 838 지구에서 아이를 낳아 키우는 완다에게 빙의한다.

 

처음에는 책으로 된 다크홀드를 통해 드림워킹을 시전했지만

중간에 웡의 제자 사라가 한 목숨 희생해서 다크홀드를 없애버려서 튕겨나왔는데,

생존자들의 목숨을 가지고 웡을 협박해서

다크홀드는 운다고어라는 산에 기록된 내용을 복사한 카피본에 불과하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웡과 함께 운다고어 산에서 2차 드림워킹을 시전한다.

 

 

그대로 닥터와 차베즈에게 향하는 스칼렛 위치를

막기 위해 일루미나티 멤버들이 나서지만,

빙의여도 제대로 각성한 스칼렛 위치에게

일루미나티 쓰러뜨리기는 그냥....껌이었던 ㄷㄷ

 

그리고 나서는 838 지구의 크리스틴 팔머와 함께 탈출한 차베즈와

조우한 닥터 스트레인지를 쫓아오는데....

 

닥터 일행은 838 지구의 비샨티의 서가 있는 곳까지 겨우 도달하지만

스칼렛 위치의 공격으로 비샨티의 서는 소멸한다.

스칼렛 위치는 그렇게 차베즈를 구속하고 차베즈의 능력을 이용해

닥터와 팔머를 다른 멀티버스로 보내버린 후

자신이 있는 원래의 세계에 차베즈를 던지고 드림워킹을 해제한다.

 

닥터와 팔머가 도착한 곳은

다크홀드의 남용으로 발생한 인커전의 영향으로 붕괴해버린 또다른 멀티버스의 세계인데

거기서 또다른 닥터스트레인지를 만난다.

 

여기 닥터는 완전 흑화한 놈이라 멀티버스의 닥터들이 오는 족족

죽여버리는 도라이였다ㅋㅋㅋㅋ;;

 

 

솔직히 계속 진지한 얘기라 패쓰하고

닥터 스트레인지2에서 가장 인상깊은 장면을 하나 꼽아봐라 하면

나는 딱 이 장면을 꼽고 싶은데,

닥터 스트레인지의 마법은 베토벤 교향곡 5번

시니스터 스트레인지의 마법은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

 

아 이런 연출 너무 좋다구!!!

 

전투에서 진 시니스터 스트레인지의 최후도 너무 끔찍하지만

그보다도 팔머가 다가왔을 때 제3의 눈이 떠지는 연출은

정말 ㄹㅇ 공포영화 그 자체 ㄷㄷㄷ...

 

아무튼 그곳에서 시니스터 스트레인지의 다크홀드를 손에 넣은 닥터 스트레인지는

그걸 이용해서 차베즈와 함께 본래 세계로 넘어갔던

또다른 자신의 시신에 빙의...

원래 금기라 자신에게 무슨 일이 닥칠 거니까 팔머한테 지켜달라고 말하는데

여기도 그냥 애절하다 애절해....ㅠㅠㅠ

 

 

아무튼 빙의로 본래 세계로 돌아온(?) 닥터는 거의 좀비 상태로

금기를 어겨 나타난 악령들을 상대해 제압하고,

악령들을 망토처럼 몸에 두르고 운다고어로 날아간다.

 

수많은 세계에서의 닥터는 대의를 위해 차베즈를 죽이고 그 능력을 빼앗으려고 했지만,

이 세계의 닥터는 오히려 차베즈가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깨우침을 준다.

 

차베즈는 그렇게 스칼렛 위치가 원하던 대로

838세계의 완다의 집으로 균열을 여는데...

스칼렛 위치는 좋아하지만 애들은 기겁을 하면서 마녀라며 장난감을 던지고

아이들을 보호하려는 838 완다를 집어던진다.

애들은 당연히 자기 엄마인 838 완다만을 걱정하고

본인을 무서워하는데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는 자신의 계획이 처음부터 잘못되었음을 깨닫는다.

 

하여튼 이놈의 마블은 이 세계의 완다한테 너무 가혹하다.

 

그렇게 나온 닥터스트레인지2의 또다른 명장면...

 

 

모든 걸 깨달은 스칼렛 위치는 다시 운다고어 산으로 돌아와

다크홀드의 바탕이 되는 운다고어 유적을 무너뜨리면서 스스로 자멸한다.

닥터는 좀비의 모습으로 완다의 마지막을 지켜주고...ㅠ

 

닥터 빙의가 풀리고 눈을 떴을 때 모든 차원의 다크홀드는 싹 소멸되어있었다.

그럴 목적으로 운다고어 유적을 쓰러뜨린 거겠지만,

이 세계의 운다고어 유적을 쓰러뜨렸다고 모든 세계의 다크홀드가 사라진 건 좀 이해가 안 가지만...

(다른 세계에는 운다고어 유적이 없나..?)

 

모든 일이 끝나고

차베즈는 카마르 타지의 수련생이 되고

닥터는 크리스틴 팔머가 선물한 시계를 드디어 수리해 마음을 정리한다.

그치만 갑자기 제3의 눈이 떠지면서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공포영화로 마무리....

 


 

닥터 스트레인지2 : 대혼돈의 멀티버스의 감독은

이블데드 등을 연출한 공포영화계의 거장 샘 레이너...

그럼 그렇지....ㅋㅋㅋ큐ㅠㅠㅠㅠ

 

오만 점프스케어와 호러영화 오마쥬가 마구마구 범벅된 작품이었다...

나는...히어로 영화인 줄 알고 봤는데....

판타지...마법...

흐엉

무서웠다고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