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전주세계소리축제의 소리프론티어라는 프로그램에서 처음 만난 잠비나이.
훌륭하지만 비슷비슷한 분위기로 흘러가던 퓨전국악그룹들 사이에서
잠비나이의 음악이 흘러나왔을 때 받았던 충격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컸는데요.
그야말로 전통의 틀 깨부수기.
잠비나이의 음악을 들으면서
국악기들이 이런 소리를 낼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저도 모르게 갖고 있던 편견이 파괴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잠비나이의 음악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세 곡인
소멸의 시간과 영화 귀향에도 삽입되었던 Connection, 감긴 눈 위로 비추는 불빛.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무한하게 나아가면서도
무중력 상태에 빨려들어가는 것 같은 몽환을 느끼게 합니다.
잠비나이의 음악을 이제 퓨전국악으로 분류하는 게 무의미하게 보이는데요.
일반적인 퓨전국악이 국악기를 중심으로 음악이 만들어진다면
잠비나이는 그들의 음악에 들어간 악기가 단지 국악기일 뿐... 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1집 차연 ㅣ PC에서만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connection과 grace kelly가 빠져있습니다.)
잠비나이란 그룹은 인디계에서 이미 알려질대로 알려진 그룹이고,
그들만의 색채는 국내보다는 오히려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는데요.
플리트 폭시스, 익스플로전스 인 더 스카이, 플레이밍 립스 등이 계약한
세계 최고의 인디음반사 벨라유니언(Bella Union)과 아시아 최초로 계약해
벌써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에 참가했고, 6월달에 월드와이드 2집을 낸다고 합니다.
어디까지 발전해나갈 수 있는지 궁금해지는 그룹 잠비나이.
세계에서 이름을 날리기 전에는 시큰둥하다가 이제와서 대단하지 라고 치켜세우는 모습들이 보기 좋은 건 아니지만
기왕 이렇게 성공한 거 더욱 좋은 밴드로 세계 속에서 성장해나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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