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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al

뮤지컬 레베카(Rebecca) - 영원한 생명 / 옥주현, 차지연, 신영숙 느낌 비교

by K.Zeff 2016. 3. 16.


관극 이후 빠져버리게 된 뮤지컬 레베카!

원래 가장 좋아하던 넘버는 댄버스 부인과 "나(I)"가 함께 부르는 2막의 레베카-긴버전-이었는데요~


관극 이후 레베카-긴버전-과 함께 1막에서 등장하는 댄버스 부인의 넘버인

"영원한 생명"이 갑자기 확 좋아지더군요!

그래서, 이번에 레베카의 댄버스 부인에 자주 캐스팅이 되었던

옥주현, 신영숙 배우의 해석과 제가 봤던 차지연 배우의 댄버스 부인 캐릭터 해석을 

"영원한 생명" 넘버로 비교해보려고 합니다 ㅎㅎ


먼저 영원한 생명은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뮤지컬 레베카의 1막에 등장하는 넘버로,

남자주인공인 막심 드 윈터가 새로운 드 윈터 부인인 "나(I)"를 맨덜리 저택으로 데려오자

드 윈터 부인은 오직 레베카 뿐이라며 집착하는 댄버스 부인이 레베카의 방에 놓인 레베카를 상징하는 난초를 보며

레베카는 죽음 따위에 굴하지 않고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레베카를 그리워하며(혹은 되살리고자 하며) 부르는 넘버입니다.


난초의 꽃은 특별해

다 죽었다고 생각했을 때

검게 시들은 풀잎사이로

다시 붉은 꽃을 피우지

그년 난초처럼

다시 되돌아올 걸 난 알아


영원한 생명

죽음을 몰라

그녈 굴복시킬 순 없어 그 누구도

우리 곁에서

숨을 쉬어 난 느낄 수 있어

날 불러

자신을 되살리라고


난초는 그녀의 분신이었어

그녈 닮은 꽃 신비로웠지

때론 갑자기 시들다가도

그녀 손길에 살아났어. 그래

지금 그녀처럼 죽은 듯이 있지만


영원한 생명

죽음을 몰라


그녈 굴복시킬 순 없어 저 바다도

어둠 속에서 언제나 서성이며

우릴 지켜봐

조용히

떠나지 못한 채


절대 길들일 수 없는 사람

당당했었지

누구보다 영리해

어떤 남자도 그녈 다

가질 순 없어

자유로운 영혼


영원한 생명

죽음을 몰라

그녈 굴복시킬 순 없어 그 누구도

우리 곁에서

숨을 쉬어 난 느낄 수 있어

날 불러

자신을 되살리라고

영원한 생명

죽음을 몰라

영원한 생명




옥주현의 댄버스 부인은 전체적으로 마녀틱한 느낌을 풍깁니다.

전체적으로 격정적이고 감정적인 편에 속하는 댄버스 부인이죠.

영원한 생명 외의 넘버에서도 분노나 적의, 슬픔(+배신감)을 적나라하게 표현하는데요.


옥댄이 영원한 생명을 가사 글자 하나하나에 힘을 주어서 부르는데다

초반부터 힘을 들이고, 마지막으로 갈수록 힘을 더해가며 부르다보니

개인적으로 "내가 이 주문(영원한 생명)을 외워서 레베카를 반드시 되살리리라고 결의하는 것" 처럼 느껴집니다 ㅋㅋ

물론 되살리는 건 불가능하지만요 ㅋㅋ



(PC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신영숙 배우는 전체적으로 비브라토를 많이 사용하는데다가 목소리 자체가 날카로운 편이라 그런지

개인적으로 신댄버가 "자기가 갖지 못한 걸 레베카에게 다 씌우고 집착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마치 "딸(레베카)한테 자기가 못 이룬 걸 이루게 강요했지만 그 딸이 못 다 이룬 채 허무하게 죽어버린 상실감에

결국 반쯤 돌아서 딸이 다시 돌아올 거라며 광기어린 집착을 하는 댄버스 부인".......이랄까요?

옥댄이나 차댄에 비해 사이코틱한 느낌이 드는 댄버스부인입니다.


신댄의 무대 장악력이 장난이 아니라면서요...? ㅠㅠ




마지막으로 차지연 배우의 댄버스 부인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린 슬픔이 느껴집니다.

친구나 딸을 잃은 게 아니라 말 그대로 사랑하는 연인을 잃어버린 것 같달까요?

레베카에대한 동성애적인 사랑이 풀풀 풍깁니다. 다른 댄버스부인처럼 집착하는 것도 물론 포함되어있죠.

차댄은 옥댄이나 신댄과는 달리 도입부에서 완전히 힘을 빼고 전체적으로 숨을 엄청 불어넣어 감정표현에 힘을 들였는데요.


이게 "사랑하는 사람이 그리워서, 보고싶어서,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슬퍼서 한숨을 푹푹 섞는 느낌"이 들게한다니깐요.

마지막엔 흐느끼는 것 같이 들리기도 하구요.

호흡과 발성위치로 밀당을 하다보니 긴장감을 가지고 집중해서 무대를 보게되고 넘버를 듣게 만든다죠.

관극 때 보니깐 손을 바들바들 떨면서 얼마나 레베카를 소중히 여기고 신성시하는지...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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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줄여보자면,

옥댄버라이어티하고 신댄사이코틱하고 차댄창자가 끊어진 슬픔이 느껴집니다.

ㅇㅅㅇ

셋 다 광기어린 집착은 당연히(?) 장착하고 있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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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차댄의 레베카를 봤지만...

다음번엔 옥댄도 보고싶고 신댄도 보고싶습니다 ㅠㅠ

다음 레베카에선 제발 옥댄, 신댄, 차댄 다 캐스팅 해줘........ㅠㅠㅠㅠㅠㅠ


우선 이번 캐슷도 오스트부터 내자........ 제발 내줘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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