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욱씨남정기, 왠지 일드스럽지 않아?

최근 정말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는 금토드라마 욱씨남정기!

작품 선구안이 좋은 윤상현, 이요원의 컴백작으로도 이미 굉장한 기대를 품고 있던 드라마인데요~

역시 기대할 만 했던 배우들의 드라마였습니다 ㅎㅎ

개인적으로 제가 오글거리는 러브라인을 극혐...하는 사람이다보니

요즘 가장 핫한 태양의 후예보다도 적절하게 가벼운 욱씨남정기가 더 마음에 들더군요!

근데 이 드라마... 보다보니

보면볼수록 뭔가 일드의 냄새가 풀풀 풍깁니다 ㅋㅋ

만화특유의 전개나 연출방식 = 일드는 만화같다?!

일드하면 역시 만화같음을 빼놓고 논할 수가 없죠.

애초에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를 많이 생산하기도 하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만화스러운 일드~!

대표적으로 우리나라에서도 크게 인기를 끌었던 나카마 유키에 주연의 고쿠센을 들 수 있는데요.

(미안해 양쿠미..)

저런 오버스러운 CG들이 드라마 내에 그대로, 아니 그보다 더하게 나타난다는 게 일드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이런 오버스러움이 욱씨남정기에서도 엄청 자주 보이고 있죠~!

저런 코피 CG나

이런 이상한(?) 장면들에 들어간 CG,

그리고 이런 빅재미를 선사하는 CG까지!

드라마 내에서 CG가 적재적소에서 웃음을 유발하고 있는 욱씨남정기,

일드의 냄새가 스멀스멀 느껴지지 않나요? ㅋㅋ

오버스러운 연기

일드하면 또 일드에 등장하는 배우들의 오버스러운 연기를 빼놓을 수가 없죠~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일드에 만화스러움을 더하는 게 또 일본 배우들의 오버연기 아니겠습니까? ㅎㅎ

사진에선 일드처럼 과장되어보이진 않지만...ㅋㅋㅋ

배우를 가운데 두고, 오버스러움을 더 부각시키는 카메라 구도까지 일드랑 굉장히 유사합니다.

스피디한 전개

일드는 사극을 제외하고 대체로 8~12편 안에 끝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굉장히 스피디하게 흘러가는 게 특징인데요.

욱씨남정기도 만만치 않은 스피디함을 자랑하고 있다죠 ㅋㅋㅋ

2화만에 계약이 파기되고, 그 다음화에 바로 옥다정이 이직하고, 바로 황금화학의 방해가 들어오고..

벌써 옥다정의 2번째 남편까지 등장했......ㄷㄷㄷ

루즈하게 질질 끄는 우리나라 막장드라마들을 보다가 욱씨남정기를 보면 사이다 원샷 때린 것 같은 청량감을 느낍니다 ㅋㅋ

마지막으로...

해결사 캐릭터, 그리고 교훈

일드는 역시 교훈!

오죽하면 

한드는 의사가 사랑을 하고

일드는 의사가 교훈을 주고

미드는 의사가 사람을 고친다.. 는 얘기가 있겠습니까? ㅋㅋㅋ

일드 고쿠센에서는 양쿠미가 3D 학생들이 일으킨 문제를 해결하며 교훈을 준다면...

욱씨남정기에서는 능력있는 욱본이 러블리에 닥친 모든 문제를 해결해준다는 거~

뭔가 머리푸는 모습이 양쿠미스럽기도 하다...

욱다정이 던져주는 교훈이 뭐가 있냐고 물어보신다면...

갑에게 대들지 못하는 을들에게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을의 사고방식을 버려라"

랄까요? ㅋㅋㅋㅋㅋㅋ

어디선가 욱씨남정기는 갑을의 문제의 책임을 을에게만 전가하는 것 같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요.

저는 오히려 "을이라면 무조건 갑에게 기어야한다"라는 을의 사고방식을 지적하는 건 좋다고 생각해요.

그러면서도 갑(황금화학)의 잘못을 보여주지 않는 게 아니니깐요.

여기서 등장하는 게 일드와 비슷한 또 다른 부분인데요.

일드는 해결사가 교훈으로 꿈같은 이야기를 던져놓는 경향이 있는데,

욱씨남정기도 "옥다정"이라는 슈퍼히어로가 있어야 문제가 해결이 된다는 점에서

현실에서는 이뤄지기 힘든 꿈같은 이야기 같다는 게 일드와 유사한 것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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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가요?

뭔가 일드의 클리셰들을 안고 있는 것 같지 않나요? ㅎㅎ

일드에서 여태 봐왔던 모습들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장르의 드라마이다보니

여태 본 적이 없는 것 같은 신선함이 느껴지는 듯 합니다~!

이거이거 한류스타 윤상현도 등장하니 일본에 팔리면 인기가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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