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방영된 또 오해영 11화 관련 기사에서
서해영, 박도경, 전해영이 캐붕이라는 댓글이 많이 보이더군요.
서해영부터...
서해영은 또 오해영을 쭉 보신 분들이면 아시겠지만
술김에 직장 상사(예지원)한테도 들이받았었고, 노래방 씬에서도 큰소리 친 적 있었고,
전해영이랑 야자타임 중에서도 들이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때마다 나름의 이유가 있었구요.
지난번에 전해영을 들이받았을 땐 전해영이 화장실에서 박도경에게 전화를 걸어
뜬금없이 서해영의 신체나이를 밝히면서
학창시절에 전해영 때문에 억울하게 받았던 수모들이 떠올랐기 때문이었죠.
직장생활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서해영처럼 들이받고픈 마음이 든다고해도
상사를 들이받을 수 없기 때문에 서해영 캐릭터에 공감을 못하실 수는 있어도
서해영이 전해영을 들이받은 모습을 보고
서해영 캐릭터가 붕괴되었다고 보긴 어렵죠.
또 서해영이 자신과 한태진을 떼어놓고 두사람의 인생을 망친 박도경이라는 사람에게 화를 내는 게 아니라
박도경이 그렇게 행동할 만큼 전해영을 사랑했다는 사실에 화를 내는 이유도
서해영 캐릭터에 몰입해서 본다면 충분히 납득 가능합니다.
이제 막 사랑이 깊어져가는 중인데 갑자기 사실이 밝혀져버렸고,
한태진은 과거의 남자지만 박도경은 현재의 남자니깐요.
또, 박도경 캐릭터가 붕괴되었다는 지적으로
사랑한다면서, 자신이 인생을 망가뜨린 여자에게 무릎 하나 꿇지 못했다는 걸 들고 있는데요.
도경이에게 변론을 한다면서
현실 싸움을 할 때 남자한테 무릎만은 꿇리지 마라, 엄청난 자존심이 걸린 문제다
....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
핀트가 조금 어긋난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남녀간의 싸움이 박도경 서해영과의 관계처럼 심각한 문제가 걸려있는 게 아니잖아요?
사소한 싸움에서 무릎을 꿇리는 거야 잘못된 일이라 쳐도
일단 박도경은 연인이라는 걸 벗어나 사람 대 사람으로 봤을 때
두 사람의 인생을 조져놓은 행위를 저지른 거니깐 서해영이나 한태진한테 무릎 꿇고 싹싹 빌어야 맞죠.
일단, 도경이가 서해영에게 무릎을 꿇지 않은 이유는
박도경의 자존심 문제라고 보기보단
박도경이 자신의 남은 인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진실이 밝혀진 시점에서 서해영을 놓아줘야한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정신과 의사와 상담할 때 놔주는게 맞다고 이야기 했었죠.
예고편에서는 그래도 못 놔주겠는지 둘이 부둥켜안고 있었지만...
일단 드라마가 방영된 현재시점에선 서해영도 박도경도 캐붕이 온 게 아닌 걸로 보입니다.
그래도 죽기 전에 제대로 된 사과는 하고 죽어라 이누마....
서해영이랑 한태진이 이렇게 힘들어하는데
박도경 너는 동료들이 기분 좋게 해주니까 감정 추스려서 일하러 가냐....?
박도경 이새기 처음부터 끝까지 은근히 이기적이라니깐요....ㅇㅅㅇ
(태진이랑 서해영 행쇼....ㅠㅠㅠㅠㅠㅠㅠ)
마지막으로 전해영....
전해영은 정말 캐붕이 아닌게 ㅋㅋㅋㅋㅋ
서해영이 라면을 우적우적 먹으면서
엄마한테 전해영 기억나냐고 물어보던 부분에서
이상하게 초콜릿이나 연애 편지같이 좋은 건 하나도 오지 않으면서
전해영과 헤어진 후 원망섞인 욕이나 돌덩이는 서해영의 집으로 던져졌다는 대사가 있었죠.
여기서
1. 남학생들이 전해영의 집을 알고 있지만 전해영에게 돌을 던질 순 없어 동명이인인 서해영에게 돌을 던졌다.
2. 전해영이 좋을 땐 자기 집을 알려주고 나쁠 땐 서해영의 집을 알려주었다.
이 두가지를 유추해볼 수 있는데요.
회상에서 나온 남학생은 그 집이 서해영이 아닌 전해영의 집이라고 확신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었고,
그렇다면 2번 가설이 좀더 진실에 가깝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해영은 한마디로 좋은 건 지가 먹고 나쁜 건 서해영이 먹도록 했던 거죠.
그리고 앞서 언급되었던 화장실 씬에서도
자기는 신체나이가 21살인데 서해영은 41살이 나왔다는 이야기를 "박도경"에게 함으로써
자신의 우월함을 자랑했고,
박도경에게 서해영을 자기보다 못한 아이처럼 이야기하기도 했죠.
또 박수경에게 왜 아무 상관없는 서해영을 두둔하냐며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는데요.
요러요러한 것들을 보면
전해영은 서해영보다 자신이 우월하다는 점을 인지, 이용해먹고 있었는데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박도경이 자기보다 못한 서해영을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견디지 못하고 있다는
여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불여시 스타일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여자입니다.
그러니깐 당연히 저 입에서 열명이든 백명이든 박도경이 자기만 사랑해주면 상관없다는 말이 나오는 거죠.
그래도 시청자 입장에선
전해영이 눈물을 흘릴 때
아, 서해영의 인생을 망친게 자기 때문이구나...라면서 미안함의 눈물을 흘릴거라고 생각했지만
박도경에게 오빠가 날 그만큼 사랑했어...ㅠㅠㅠ라는 의미의 눈물이라는 걸 알고
오만 정이 다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겠죠 ㅋㅋㅋㅋ
이해할 수는 있지만 이해하고 싶진 않네요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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