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일드 목소리 사랑(こえ恋)은
상냥한 성격에 근사한 목소리를 가졌지만 얼굴에 종이봉투를 뒤집어 쓴 채 생활하는 마츠바라와
마츠바라의 상냥함과 목소리에 반해버린 여학생 요시오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드라마 입니다.
소재가 참신하기도 하지만 오로지 사쿠라이 타카히로가 드라마에 출연한다는 이유만으로 보기 시작했는데요.
1, 2화를 감상한 결과 킬링타임용으로 가볍게 보기에 나쁘지 않은 일드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고등학교에 입학했지만 심한 감기에 걸려 입학식도 참여하지 못한 요시오카는
어느날 같은 반 친구라는 마츠바라에게 온 전화를 받게 되고,
그대로 마츠바라의 근사한 목소리에 반해버려 그 다음날 무리해서 학교에 등교하지만,
결국 열 때문에 쓰러질 뻔 합니다.
우연찮게 요시오카와 마주친 마츠바라는 요시오카를 보건실로 데려다주고 상냥하게 대해주는데요.
이렇게 마츠바라를 좋아하게 되어버린 요시오카와
어떤 사정으로 계속해서 종이봉투를 뒤집어쓴 채 생활하는 마츠바라,
요시오카와 마찬가지로 마츠바라를 좋아하는 미도리카와와
마츠바라의 종이봉투를 벗기려는 학생회장을 중심으로 극이 전개가 됩니다.
원래 일드엔 이상한 소재들이 많이 등장한다지만
아예 남자주인공이 종이봉투를 뒤집어 쓰고 목소리로만 등장하다니...
황당함과 동시에 신선함이 느껴집니다.
사쿠라이 타카히로의 목소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혼자만 후시녹음을 했는지
다른 배우들은 일드 안에서 생활하는 느낌인데
마츠바라 혼자만 목소리가 애니메이션 같습니다 ㅋㅋㅋㅋ
혼자만 붕 뜬 느낌이랄까요? ㅎㅎ
하지만 일단 사쿠라이 타카히로 자체가 목소리가 워낙 좋은데다가
혼자만 고음질이라 ㅋㅋㅋ
ASMR이나 드라마CD 같달까... 귀가 녹는 느낌이 들 때가 종종 있습니다 ㅋㅋㅋ
그리고
주연을 맡고있는 나가노 메이가 비주얼이 과하게 느껴지지 않는데다가
딱 저 나이대여서인지 배역에 잘 녹아드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고,
오버스러운 학생회장 역을 맡은 류세이 료도
코믹 캐릭터에 잘 맞는 연기를 하고 있는 등
배우들의 연기가 각각의 캐릭터에 잘 맞아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스토리 전개도 심야드라마에 맞게 차분하면서도
여고생의 풋풋한 사랑을 잘 표현하고 있어 폭신폭신한 느낌이랄까요?
다만 학원물을 안 좋아하신다거나
오글거리는 걸 안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비추..
할 일 없을 때 30분 정도 목소리 사랑을 보면
시간도 잘 가고 괜찮을 듯 싶습니다.
실험적인 드라마라 작품성을 논하려면 좀더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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