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에 등장하는 이 애니메이션은 지금 20대이신 분들에게는 추억의 애니메이션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네, ost가 엄청나게 좋은, 투니버스의 전성기를 이끌던 애니메이션 달빛천사 입니다^^
일본어로는 원래 만월을 찾아서라는 제목이었고,
투니버스에서도 만월을 찾아서 라는 제목으로 들어올 예정이었는데
당시 만화책이 달빛천사라는 이름으로 우리나라에서 연재가 되고 있었고
일본 제작사 측에서도 달빛천사를 밀어준 덕분에
우리나라에서는 달빛천사라는 이름으로 만화책과 애니메이션이 연재가 되었었죠 ㅎㅎ
달빛천사는 어마어마한 반전이 있는 애니메이션, "신의 괴도 잔느"로도 유명한 만화가 "타네무라 아리나"의 작품인데요.
만화가 연재되던 초반부(4화)에 애니메이션 제작이 결정되면서
만화책과 애니메이션의 스토리노선이 굉장히 다른 애니메이션이 되었기 때문에,
애니메이션 달빛천사를 보신 분들이라면, 아니 보시지 않으신 분들이라도
만화책을 읽어보실 걸 추천드립니다^^
(애니로 먼저 보신 분들은 뭔가 동심이 파괴되는 느낌을 받으실지도 모르겠네요 ㅋㅋ;;)
아무튼,
이 포스팅이 지금 카테고리가 뮤직 카테고리 속의 Korea 카테고리에 올라가있는데요.
웬 애니메이션이 왜 음악 카테고리에 있는거지? 라고 의아해하실 분들이 있겠죠?
다름이 아니라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달빛천사는 음악의 비중이 높은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입니다^^
(자, 아래부터 스포 있습니다!)
일단 주인공인 12살 소녀 루나(일판 미츠키)부터가
장래희망 = 가수인데다가
나중에 사신콤비인 대파라면(일판 쪽파라면)을 만나 우여곡절 끝에
16살 가수 풀문이 되기 때문이죠.
그리고 애니메이션 속에서 풀문의 활동기가 그려지기 때문에
풀문의 노래가 애니메이션의 ost 및 엔딩으로 활용되고 있기도 하구요.
그런 의미에서 일단 달빛천사의 ost를 들어보지 않고 넘어갈 순 없겠죠.
애니메이션처럼 오프닝으로 문을 열어볼까요? ㅎㅎ
달빛천사 스토리와 함께 노래들을 들어봅시다^^
"나의 마음을 담아"
이 곡은 달빛천사에 삽입된 다른 곡들과는 달리 우리나라 오리지널 곡입니다.
원래 일본판 달빛천사에서 오프닝은 THE★SCANTY라는 그룹이 부른 곡을 써왔는데요.
............네.
당시에 달빛천사의 PD였던 신동식 PD 역시 여러분이 생각과 같은 생각을 했나봅니다.
신동식PD가 블로그에서 나의 마음을 담아라는 곡을 만든 비하인드 스토리를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블로그에 따르면...
당시 신동식 PD는 일본판 오프닝 두 곡 모두 애니메이션과 맞지 않는다고 판단,
GTO 연출도 동시에 맡고 있어서 매우 바쁜 상황이었지만
이창희 작곡가에게 곡을 의뢰하고 직접 가사를 붙여
이용신 성우에게 녹음하게 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게 바로 "나의 마음을 담아".
가끔 동영상들을 보다보면 원판보다 나의 마음을 담아가 애니메이션에 더 잘 맞는 것 같다는
외국인들의 호평이 간혹 눈에 띄곤 하더군요 ㅎㅎ
원판 오프닝곡이었던 I♥U와 ROCK'N ROLL PRINCESS는
극 중 가정부, 스캔티 역할로 더빙을 했던 정유미 성우가 녹음을 했습니다^^
정유미 성우와 이용신 성우는 투니버스 5기(현 CJ E&M 성우극회 5기)로 동기였는데요~
알고보면 에이치 성우인 신용우 성우도 동기라는...ㅋㅋㅋㅋㅋ
아무튼,
달빛천사가 방영된 때가 2004년이고, 이용신 성우가 2003년 투니버스 5기라는 점에서
매우매우 엄청나게 신인인 성우가 주연을 맡아 성우 팬들 사이에서 화제였었죠.
배역이 노래하는 배역이다보니 CM송 가수 출신인 이용신 성우를
연차에 굴하지 않고 주인공으로 기용한 신동식 PD의 안목에 박수를 보냅니다.
이야기가 잠시 산으로 갔네요 ㅋㅋㅋ;;
다시 노래로 돌아와서...
1기의 엔딩은 "New Future" 라는 곡이었습니다.
극 중에서 이 곡은 루나의 아버지가 쓴 곡으로
목에 종양을 갖고 있는 루나에게 사신 콤비인 대파라면(타토&멜로니)이 나타나
1년 밖에 살지 못한다고 하고...
어릴 적 헤어진 에이치와 만나고 싶은 마음과 가수가 되고픈 마음이 너무 컸던 루나는
더이상 고민하지 않고 가수 오디션을 보러 뛰쳐나갑니다.
대파라면은 루나의 오디션을 방해하지만,
결국 타토는 행여라도 루나가 죽을 때 못간다며 버티는 걸 예방(?)하기 위해
오디션 나이제한에 걸리지 않는 16살의 모습으로 변신시켜줍니다.
변신한 동안에는 목도 아프지 않게 해주면서 말이죠.
16살의 모습으로도 오디션에서 떨어지면 단념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방해한다면서 오히려 루나가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도와주는 타토 덕분에 당당히 합격해버린 루나.
이 곡은 나중에 마지막화를 장식하는 곡이 됩니다...만
스토리를 따라오시는 분들을 위해 마지막에 올리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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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엔딩은 "Myself" 라는 곡인데요~
7화부터 26화.. 총 19화의 엔딩을 장식한 Myself는
극 중 풀문의 데뷔곡입니다.
원래도 내성적인 풀문에게 몇몇 사람들이 얼굴만 믿고 노래한다며 안 좋은 소릴 했고,
그 이야길 마음 속에 담고 있던 풀문은 무대에 오르는 걸 망설이지만
타토는 기운없어 하는 풀문에게 용기를 북돋아줍니다.
동시에 라디오에서 풀문의 노래를 듣고 음반을 선예매하겠다며 선플을 남긴 엽서를 본 풀문은 자신감있게 무대에 오르고..
풀문에게 멋진 날개 연출까지 선사해주는 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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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엔딩은 "Eternal Snow"라는 곡입니다.
27화부터 42화까지의 엔딩곡인 Eternal Snow는 원래
루나의 아버지와 루나의 주치의인 프리스가 속해있던 ROUTE-L이 공연 때만 부른 앨범 미수록곡이었는데요.
이 곡을 두고 풀문과 마도카가 경쟁을 합니다.
원곡자인 프리스가 풀문의 이터널 스노우를 프로듀싱 했고,
New Future 때 디렉팅해주었던 다카스가 마도카를 프로듀싱 합니다.
판매실적은 풀문이 좀더 높은 편이지만 마도카 것도 인기가 높았다고 하죠.
이 곡이 달빛천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곡이 된 건
42화 때문입니다.
원래 달빛천사의 엔딩과 삽입곡은 일본판에서 미츠키(루나)를 맡은 가수 myco가 속한
Changin' My Life의 곡을 쓴 거라 만화책에서는 이 곡에 대한 언급이 없는데도
42화는 회차 제목을 이터널 스노우로 정해두었을 정도로 곡의 분위기가 스토리에 너무 잘 맞아떨어집니다.
42화에서 에이치를 만나기 위해, 그리고 새로운 치료법을 시험해보기 위해 미국에 간 루나는
2년 전에 이미 에이치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엄청난 절망과 슬픔을 느끼고...
에이치의 편지를 들고 에이치의 묘지로 가 그곳에서 죽으려 합니다.
(42화에서 절망에 빠진 루나의 대사는 이게 12살이 맞나 싶을 정도로 암울 그 자체...)
이후 루나는 노래와 삶에 대한 의지를 잃고,
또다른 사신인 이즈미의 유혹에 빠져 자살시도까지 하게 됩니다.
(덕분에 늘 차갑던 할머니의 진심을 확인할 수 있었던..ㅎㅎ)
한편, 힘들어하는 루나를 보는 타토는 저승사자가 가져서는 안될 생전의 기억을 떠올리게 됩니다.
저승사자가 생전의 기억을 떠올리면
유령이 되어 혼자 이승을 떠돌아야하기 때문에 타토 역시 위험에 처한 것이죠.
4기 엔딩인 "Love Chronicle"은
이렇게 이터널 스노우 이후 모두가 위험에 처한 이후로
함께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43화부터 51화까지의 엔딩이 됩니다.
타토는 노래할 의지를 잃어버린 루나가 다시금 일어서게 하기 위해
유령이 될 각오를 하고 생전의 기억을 떠올립니다.
타토는 루나의 아버지와 프리스 선생이 함께 그룹으로 있던 루트엘의 보컬이었는데요.
타토도 루나와 마찬가지로 목에 종양이 생겨 노래할 수 없게 되자
모든 것으로부터 도망치려다 오토바이 사고로 죽었고,
그렇게 저승사자라는 형벌을 받게 된 것이었습니다.
타토는 자신의 과거와 루나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앞으로는 루나 자신을 위해 노래하라고 조언합니다.
그렇게 노래할 의지를 되찾은 루나.
달빛천사에서는 곡 분위기가 캐릭터의 마음을 잘 대변하고 있는데요.
이터널 스노우는 달빛천사의 곡 중에서도 가장 슬픈 곡이지만
러브 크로니클은 아픔을 받아들이고 성숙해지는 느낌이 드는 곡이랄까요?
하지만 기억을 되찾은 타토는 점차 유령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에
점점 능력을 잃어가고, 결국 루나의 변신이 풀려버리는 지경에 이릅니다.
괴로워하는 타토를 보며 루나는 이즈미를 찾아가
타토가 유령이 되지 않는 방법을 물어보고...
이즈미에게서 영혼세계에 있는 망각의 꽃을 먹으면
저승사자가 된 이후의 기억을 모두 잃는 대신 유령이 되지 않을지도 모른단 이야기를 들은 멜로니는
결국 망각의 꽃을 가져오고,
풀문의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콘서트에 맞춰
망각의 꽃을 먹은 타토는 일시적으로 힘이 돌아오지만
여전히 루나를 변신시키지 못하는 타토를 위해
멜로니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라 타토에게 자신의 힘을 넘겨줍니다.
그렇게 풀문의 콘서트가 시작되고, 타토는 기억을 잃어버립니다.
그리고 대망의 마지막화.
타토는 기억을 잃어버리지만 유령이 되는 건 결국 막을 수 없었고,
타토를 먹어버린 검은 그림자가 풀문에게 향하는 걸 막기 위해
멜로니는 자신의 몸을 희생합니다.
이때 흐르는 곡이 바로 러브 크로니클.
마지막화까지 러브 크로니클 소개란에 넣은 이유가 바로 이 부분의 감동 때문이죠.
러브 크로니클은 풀문이 당분간 활동을 쉰다는 말을 팬들에게 전한 후 시작합니다.
러브 크로니클은 다른 엔딩들과 달리 한국판 풀버전이 존재하지 않는데요.
대신 울먹울먹하는 이 장면만 뒷부분을 녹음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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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가 끝난 후,
루나는 수술실로 들어가고...
타토와 멜로니의 앞에는 여신이 나타납니다.
여신은 타토에게 기억도 못하는 여자애를 살리기 위해 유령도 저승사자도 아닌 존재가 되겠냐는 질문을,
멜로니에게는 널 기억조차 못하는 남자를 위해 대신 희생하겠냐는 질문을 하고,
둘 모두 대신 희생하겠다는 답을 합니다.
그렇게 운명은 바뀌고...
진정한 사랑을 실천한 멜로니는 천사가 되고,
누군갈 사랑하고 지켜주고 싶다는 고귀한 마음을 행동으로 옮긴 타토는
완전한 저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다시한번 기회가 주어집니다.
마지막으로 멜로니는 타토와 루나가 만나게 연결해주고 떠납니다.
그리고 열린 결말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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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곡은 이 긴 포스팅을 잘 따라오셨다면
이미 들으셨을 곡입니다.
밝은 분위기의 곡~!!
엔딩은 아니지만.... 풀문의 크리스마스송! "Smile" 입니다^^
스마일은 37화 12분 20초쯤부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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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에 나온 곡인데도, 애니송인데도
지금 들어도 노래만큼은 전혀 유치하게 느껴지지 않네요.
진짜 마지막으로...
전곡 다시 듣기!
앞에선 짤막짤막하게 곡들을 들려드렸으니
풀버전을 안 듣고 넘어갈 수 없죠~
명곡이 가득가득했던 달빛천사!
일본판과 비교해서 들으면 이용신 성우가 얼마나 초월더빙을 했는지 느껴보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예전엔 원판을 아예 듣지 못했는데,
제이팝을 오래 듣다보니 이젠 그냥 그러려니 하는지 들을만 하더라구욬ㅋㅋㅋ
이번 포스팅 적으면서 오랜만에 또 추억에 젖었네요^^
다음 포스팅에선 또 다른 애니송을 가져와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마 우리나라 곡은 아닐테지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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