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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Is My Life

나츠카와 리미의 おきなわうた~琉球の風を感じて~

by K.Zeff 2016. 7. 15.

일본의 음악은 엔카나 제이팝 등으로 그나마 우리나라에 많이 알려져있는 편이지만

오키나와의 음악은 무척 생소하게 느껴집니다.

일본 안에 오키나와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지금은 훨씬 많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애초에 일본과 오키나와는 별개의 국가였기 때문에 음악에서 약간의 차이가 느껴지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선 오키나와의 음악을 특유의 따뜻한 목소리로 들려주고 있는 가수를 한명 소개해볼까합니다.



바로 나츠카와 리미(夏川りみ)라는 오키나와 출신 여가수 입니다.


나츠카와 리미는 원래는 1989년에 호시 미사토(星美里)라는 예명의 엔카가수로 활동하다가

1999년 5월 21일 나츠카와 리미라는 이름으로 정식 데뷔했는데요.

2002년 모리야마 료코의 涙そうそう라는 곡을 커버해

제44회 일본 레코드 대상에서 금상을 수상하고

일본의 유명가수의 성공척도라고 불리던 홍백가합전에 출장한 이후,

오키나와의 음악을 알리는 선두주자로서 활동하고 있는 가수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나츠카와 리미의 여러 앨범들 중에서도 제가 제일 좋아하는 앨범인

おきなわうた~琉球の風を感じて~라는 앨범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오키나와 노래~류큐의 바람을 느끼며~라고 해석되는 이 앨범,

더이상 이 앨범에 대한 완벽한 감상평이 필요없을만큼

매우매우 적절하게 붙은 부제입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 제목도 별다른 말을 붙이지 않았습니다.

뭐라고 더이상 할 말이 없어서 ㅋㅋㅋ;;


흔히 나츠카와 리미가 연주하는 악기를 샤미센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나츠카와 리미가 연주하는 악기는 샤미센이 아니라 산신(三線)이라는 악기입니다.



왼쪽이 샤미센, 오른쪽이 산신


샤미센은 개나 고양이 가죽으로 만들어지는 반면 

산신은 뱀 가죽 특히, 오키나와에서 서식하는 독사 반시뱀(하브)의 가죽을 이용해 만들어지는데요.

중국의 산시엔(삼현)이 오키나와에 전해져 산신이 되었고, 산신이 본토로 전해져 샤미센이 되었다고 합니다.


자, 이제 곡을 한번 감상해볼까요?

몇몇 곡에는 곡 이해를 돕기 위해 설명을 적어보았습니다.


涙そうそう(눈물이 주룩주룩)


첫번째 트랙인 나다 소우소우는 설명없이 지나치기 어려운데요.

원래는 1998년 BEGIN이라는 오키나와 출신 가수가 만든 곡으로

나다 소우소우라는 제목이 오키나와 사투리로 눈물이 주룩주룩 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는 걸 듣고,

모리야마 료코가 어린나이에 죽은 한살 위의 오빠를 생각하며 쓴 가사를 붙인 곡입니다.


(모리야마 료코의 창법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지만 명곡이 참 많으니 들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나츠카와 리미는 TV에서 BEGIN이 나다 소우소우를 연주하는 걸 보고 이 곡을 커버하기로 결심했고,

이후 커버해서 발매한 앨범이 오키나와에선 발매 첫주에 B'z의 ultra soul에 이어 2위를 차지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곡이 전국적으로 알려진 건 약 3년 후의 일이라고 하죠 ㅋㅋ

아무튼, 이 곡이 수록된 앨범은 약 120만 장 정도 판매되었다고 하고,

이 곡의 내용과 모리야마 료코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눈물이 주룩주룩이라는 영화가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童神~ヤマトグチ~


와라비가미~야마토구치~는

오키나와 출신 가수인 코쟈 미사코의 곡을 나츠카와 리미가 커버한 곡인데요.

오키나와의 자장가 라고 합니다.

일부러 나츠카와 리미 솔로곡이 아닌 코쟈 미사코와 함께한 곡을 가져와봤는데요.

들어볼 일이 거의 없는 오키나와 방언을 이렇게 들어보는 것도 새롭지 않나요? ㅎㅎ


솔로곡도 올려볼게요^^



芭蕉布


てぃんさぐぬ花(봉선화)


島唄(섬 노래)


이 곡은 원래 THE BOOM의 미야자와 카즈후미가 만든 곡으로,

미야자와는 오키나와의 히메유리 평화기원 자료관에서

오키나와 지상전에서 본토의 포로가 되는 걸 두려워해 오키나와인들이 서로를 죽였던 이야기를 

생존할머니에게서 듣고 슬픔과 분노를 느꼈고,

자료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사탕수수가 조용히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며

이 차이를 곡에 담아 그 할머니에게 들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특히

"ウージの森で あなたと出会い ウージの下で 千代にさよなら"

"사탕수수의 숲에서 당신과 만나 사탕수수 아래에서 영원히 안녕"

이라는 가사가 나오는 부분은 두 사람이 본토의 희생양이 되었다는 의미로

원래 레와 라가 없는 오키나와 음계로 만들어진 시마우타에서

유일하게 본토에서 사용되는 레와 라가 나타나는 부분이라고 합니다.

(출처 ㅣ http://qhrshr.blog.me/220237338455)

 

デンサー節(교훈가)

立即播放 부분을 클릭하시면 곡을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月ぬ美しゃ~島々清しゃ(달은 아름다워 ~ 섬들은 아름다워)


赤田首里殿内(아카타 슈리성전 안에서)



花(꽃)


鷲ぬ鳥節(독수리가)


祭りのあと風(축제가 끝난 후 부는 바람)


イラヨイ月夜浜(사랑스러운 츠키야하마)


黄金の花(황금의 꽃)


마지막 트랙은 영상이 없네요 ㅠㅠ


추천드리는 곡을 몇 곡 뽑자면,

涙そうそう

童神~ヤマトグチ~

島唄

祭りのあと風

イラヨイ月夜浜

이렇게 5곡은 꼭 꼭 들어보시길...!!


오키나와의 음악으로, 나츠카와 리미의 목소리로 치유받는 것 같았던 이번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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