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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 주저리

힛더스테이지 2화, 태민의 춤과 노래에 반하다

by K.Zeff 2016. 8. 5.

평소 댄싱9 다음 시즌이 혹시라도 나온다면

댄서들끼리 대결을 붙이는 것도 재밌겠지만,

아이돌들 중에서 춤 잘추는 아이돌끼리 대결을 붙여도 좋겠다고 여기저기 이야기하고 다녔는데

힛더스테이지라는 방송에서 아이돌 댄서들끼리 대결을 붙인다고 해서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다.


춤을 너무나도 잘 추는 사람들이었지만

댄싱9을 기대해서인지 그닥 감명깊게 다가오는 무대가 없었는데

마지막에 등장한 샤이니 태민의 무대를 보고 온몸에 전율이 일었다.


(카메라 좀 제발 가만히 무대 전체화면만 담아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결과는

159 대 189, 30점이라는 어마어마한 점수차를 내며 태민의 승리로 나타났는데...



이게 논란의 시발점이 되었다.


논란의 첫번째는 태민이 가져온 노래 Goodbye (일본 활동명 さよならひとり).

태민은 다른 멤버들과는 달리 자신의 노래를 가져왔다.

처음 듣는 곡이었는데 이게 일본에서 발매된 곡이라고 한다.

다른 멤버들은 이 무대를 위해 곡부터 춤까지 모두 준비한 거지만

태민 혼자만 자신의 활동곡을 가져왔기 때문에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것.



실제로 사요나라 히토리 댄스연습영상을 보니

힛더스테이지에서 췄던 춤과 굉장히 비슷해보였다.


그러나 힛더스테이지에서 이 무대를 선보였던 건

7월 11일 촬영이었고,


태민의 일본 솔로 데뷔 앨범인 사요나라 히토리는

7월 27일에 발매 예정인데다

저 연습영상 역시 7월 25일에 공개된 영상이었다.


팬들은 태민이 이 춤을 연습하기 시작한 건 연습영상에서 입은 옷을 볼 때

힛더스테이지에 출연한 다른 댄서들과 비슷한 것으로 추정되고,

태민의 춤이 실제 활동을 위해 준비한 춤을 그대로 춘 게 아니라

스가와라 코하루와 함께 둘이서 출 춤으로 변경했다는 걸 들어 형평성 문제는 없다고 한다.



실제로 연습영상과 비교해서 보면 확실히 태민의 춤보다는 오히려 코하루의 춤이 연습영상과 유사한 듯 보인다.

다른 아이돌들이 많은 댄서들을 데려오거나 무대장치를 활용해 무대를 꾸민 반면,

태민은 코하루라는 세계적인 댄서와 함께 둘이서 춤에 집중한 무대를 꾸몄기 때문에

본인 곡을 쓴 것이 다른 댄서 크루나 무대장치를 활용한 것과 마찬가지라는 의견에는 수긍이 간다.

이 무대를 위해 일본어로 된 곡을 예정보다 급하게 한국어로 바꿔

데빌이라는 주제에 이 곡을 사용한 이유를 납득시키려고 하기도 했고...


다만 다른 아이돌 댄서들이 '자신의 곡을 쓴 태민'의 예를 들며 

자기 곡 홍보를 위해 힛더스테이지에 등장하진 않았으면 한다.

솔직히 팬이 아닌 입장에서 봤을 때

Devil이라는 주제를 줬음에도 검객이 내면의 악마를 만나는 컨셉이라며 

태민이 자신의 곡과 활동 컨셉을 그대로 가져온 건

스스로 논란을 만든 걸로밖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논란은

방청객의 대다수가 여성이었고, 샤이니의 팬이기 때문에

30점의 차이가 난 거 아니냐는 형평성 논란인데...

이 부분에 있어서는 힛더스테이지의 방청객 추첨이 누가 될 지 알 수 없는 무작위 추첨이고,

힛더스테이지에 출연한 남자 아이돌이 블락비, 인피니트 등 큰 팬덤을 가진 아이돌이기 때문에

어떻게 샤이니 팬만 저기 앉아있겠냐는 반박을 보아,

방청객 중에 샤이니 팬이 많은 게 아니냐는 논란은 

다른 출연자들 팬덤 깎아먹기에 불과한 듯 하다.


다만,

힛더스테이지라는 프로그램이 아이돌 댄서들끼리의 대결인만큼

프로그램 내에서 춤의 비중을 늘려야할 필요성과 함께

비전문적인 방청객의 투표보다는 전문 심사위원단을 초청할 필요가 있다.

힛더스테이지를 통해 아이돌 댄서들의 댄스 실력 뿐 아니라

이 댄서가 어떤 부분을 잘 했고 어떤 부분이 아쉬운지, 또 어떤 기술들이 활용했는지 등의

전문적인 심사평을 듣고싶기 때문이다.

또한 전문적인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통해 아이돌 역시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을 뿐더러 

지금 거세게 일고 있는 형평성 논란도 일정부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다.


프로그램 내의 아쉬운 점들을 뒤로하고...

힛더스테이지에서 보여주었던 태민의 춤은 정말 황홀함 그 자체였고,

어쩜 저렇게 섬세하게 춤을 춰낼까 하며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만약 태민의 춤이 소위 팬빨로 압도적인 점수를 얻은 것이라면

배윤정이 그렇게까지 호평을 하진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굳이 무대에서 보지 않아도, 화면에서 본 것만으로도 태민의 우승에 이의를 달기는 어려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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