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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가족과 함께 가볍게 보기 좋은 코미디 영화, 검사외전

by K.Zeff 2016. 2. 9.

설 연휴를 맞아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영화관 나들이를 갔습니다~

미리 검사외전을 조조로 예매해두고 갔는데요.

쿵푸팬더3가 더 보고 싶긴 했지만, 할머니가 만화를 좋아하시지 않으셔서 검사외전으로 결정!



웬만하면 매진이 잘 되지 않는 집 앞 메가박스이지만,

확실히 설연휴이다보니 조조인데도 거의 만석이더군요.


스포가 있을 수도 있으니 주의하며 봐주세요 ㅎㅎ


검사외전..

영어로는 A Violent Prosecutor

폭력 검사....

우리나라 제목이랑은 사뭇 다른 제목이었습니다 ㅋㅋ


황정민이 맡은 변재욱 검사가 누명을 쓰고 감옥에 들어가서 나올 때까지의 시간

즉, 검사가 검사가 아니던 기간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제목이 검사 외전(外傳)인가 봅니다ㅋㅋ 


A Violent Prosecutor라는 제목은 변재욱이 심하게 강합수사를 하던 검사였기 때문인건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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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외전은 통통 튀는 캐릭터와 배우들의 연기가 빈약한 스토리를 커버하는데요.

이성민이 맡은 우종길이나 변재욱은 캐릭터가 비교적 평면적이라면

강동원이 맡은 한치원이나 박성웅이 맡은 양민우는 입체적인 캐릭터였습니다....만!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던 캐릭터는 판사님....ㅋㅋㅋ


변재욱 한치원은 과거에 황정민 강동원이 보였던 연기랑 크게 다른 걸 못 느꼈거든요.

특히 한치원은 보면서 "왜이렇게 전우치 같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요 ㅎㅎ


그래도 배우들이 연기를 다 잘하다보니 또 각자 그 배역들에 녹아들더군요!


영화에서 가장 큰 재미를 줬던 캐릭터는

물론 코미디를 담당하던 한치원이었죠!



원래는 이런 껄렁껄렁 거리는 사기꾼이지만,

양민우에 접근하기 위해 검사로 변신!



여기서는 반듯반듯한 연기를 보여줍니다 ㅎㅎ


한치원이야 코미디를 담당하는 캐릭터이니 웃음을 주는게 당연하겠지만,

생각지도 못한 캐릭터가 웃음을 선사하더군요 ㅋㅋ



초반에는 우종길의 편에서 변재욱을 감옥으로 보낸 장본인이지만

나중엔 변재욱이 세상으로 나올 수 있게 해준 변재욱의 동기 양민우!


양민우가 변재욱의 편으로 돌아선 계기는 직접 영화로 확인하시길!

진짜 웃깁니다 ㅋㅋㅋㅋ


아, 이성민을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죠~



이성민이 맡은 우종길은 거의 모든 등장인물이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할 때

죽은 피해자와 함께 유일하게 웃음을 주지 않는 인물입니다.

변재욱의 다혈질 성향이 우종길에게 영향을 받은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악역임에도 다혈질이더군요.


부하들이 너무 무능해서 우종길 혼자 고군분투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뭔가 이런 악역 옆에는 똑똑하고 일 잘하는 부하가 한명 있기 마련인데...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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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 영화에서 하이라이트를 꼽자면

역시 마지막 재판 부분이겠죠^^

사진은 영화 초반에 변재욱이 감옥 들어가기 전 재판 받는 모습이긴 하지만...?


아무튼 마지막 재판 장면은 긴장감도 극대화 되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마지막이라 진지하게만 풀어갈 법도 한데 제일 웃깁니다 ㅋㅋㅋㅋㅋ


그야말로 한치원, 양민우, 판사님의 트리플 콤보가 이어진다죠 ㅋㅋㅋㅋ


다만 아쉬웠던 건,


영화 초반, 리조트에 수많은 정치인들이 관여되어있고

변재욱이 우종길의 명령에도 불복하고 자기가 직접 이진석을 심문한 이유도

이진석을 통해서 리조트 비리에 직간접적으로 관여된 정치인들을 싸그리 잡아넣을 목적이었죠.


그게 잘못돼서 정치인들이 차장검사인 우종길을 시켜 변재욱을 막은 거구요.

그래서 저는 이 재판 이후, 좀더 스토리가 이어질 걸로 생각했었는데요.

우종길 하나 잡고 끝난 게 너무 아쉬웠습니다.

초반의 패기대로였다면 이진석 사건을 다시 파헤쳐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고

우종길을 통해 비리에 연관된 정치인들을 집어넣고 끝나야 맞을 것 같은데


마치 PC방에서 게임하는데 중간보스 잡고 시간 끝난 것 같은 느낌...?

마지막이 빈약하게 느껴져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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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흥행하는 속도가 조금 과장된 것 같지만,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웃으러 보기에는 상당히 괜찮은 영화였습니다.


그렇지만... 남는 건 배우들밖에 없었다............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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